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술 소비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월 발표한 '15세 이상 1인당 알코올 소비량' 조사자료(1996년 기준)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술 소비량은 연간 14.4ℓ로 슬로베니아(15.1ℓ)에 이어 세계 2위였다. 술 소비량 3위는 룩셈부르크와 체코(각 14.3ℓ)가 차지했다. 이어 가이아나(14ℓ) 프랑스(13.7ℓ) 포르투갈(13.5ℓ) 유고슬라비아(13.1ℓ) 슬로바키아(13ℓ) 헝가리(12.8ℓ) 덴마크(12.1ℓ) 등의 순이었다. 특히 위스키 등 알코올 도수 20도 이상의 독주(毒酒) 소비량에 있어 한국(11.9ℓ)은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평균 소비량(2.1ℓ)의 5.7배로 전체 회원국중 가장 높았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