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말연시에는 어떤 선물이 좋을까' 매년 이맘때쯤이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고민이다. 유통업체들은 이런 고민에 빠진 소비자들을 위해 연말마다 다양한 조사를 실시해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인 인터파크(www.interpark.com)는 최근 지난해말 가장 많이 판매된 선물리스트를 조사해 발표했다. 현대백화점은 자사직원들을 대상으로 '연말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을 설문조사했다. 온.오프라인 대표기업들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말 선물 고민을 덜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인터파크 =인터파크가 지난해 12월4일부터 24일까지 선물상품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연말에 많이 팔리는 선물은 유아.아동용품 소형가전 패션.잡화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1위에 오른 품목은 조사기간에 일어난 9천8백25건의 구매건수 가운데 27%를 기록한 유아.아동용품. 이중 '강아지 로봇 푸치', 핸드폰이 울리면 춤을 추는 '해피콜 패트와 매트' 등 디지털 인형들이 절반정도를 차지했다. 이어 소형 가전제품(23.2%) 패션.잡화(19.1%) 인테리어 소품(14.4%) 화장품.향수(11.1%) 레저용품(5.9%) 등의 순이었다. 단일상품으로는 크리스마스 트리(6백79건)가 1위였고 강아지 로봇 푸치(3백68건) 해피콜 패트와 매트(3백5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복고 분위기를 타고 추억의 크리스마스 선물인 '과자 종합선물세트'가 7위(91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금액별로는 20만원 이상대 선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37%로 가장 많았으며 3만원 이하는 24%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입하는 데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추세'라는게 회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1인당 평균 선물구입비용은 5만6천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직원 5백82명을 대상으로 연말에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한 결과 상품권이 1백33명(22.8%)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금과 의류는 각각 1백4명(17.9%)과 88명(15.1%)이 지목해 2,3위에 올랐다. 이들 세가지 품목은 20~40대에서 연령구분 없이 나란히 1~3위에 선정돼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이어 피혁.잡화가 11.8%(69명)로 4위를 차지했으며 액세서리(7.9%.46명) 핸드폰(6.9%.40명) 등도 선호목록에 올랐다. 주식, 안정적인 미래, 가족의 격려, 월드컵 관람권, 피버노바 등 이색적인 선물을 지목한 사람도 눈에 띄었다. 또 응답자의 86%인 5백1명이 '누군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겠다'고 답했으며 '선물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은 14%(81명)에 그쳤다. 예상 선물금액은 부모에게 할 경우 평균 12만원, 배우자나 연인 10만원, 자녀.친구.동료는 3만원으로 조사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