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 브랜드] 공로부문-황조근정훈장 : 권명광 <홍익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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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자인은 우리 생활을 안락하게 하는 모든 작업을 말합니다" "2001 대한민국디자인 및 브랜드 대상"에서 황조근정훈장을 받은 권명광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는 산업디자인을 이같이 정의했다.
권 교수는 지난 73년 홍익대 공예학부 도안과 전임강사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30년간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 배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 한국시각디자인협회 한국그라픽디자인협회 한국시각정보디자인협회 한국광고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디자인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권 교수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디자인을 일반인들에게 인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디자인계에 30년간에서 몸담으면서 전 사회적으로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리는데 애써왔다"며 "이를 위해 CI(기업이미지) 작업 등 디자인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 한국전력 한국방송위원회 교육인적자원부의 CI가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작품들이다.
국가 이벤트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은 권 교수가 부단히 강조하는 부분이다.
권 교수는 "국제적인 행사를 통해 디자인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2년 월드컵은 한일 공동으로 치뤄지는 만큼 한국과 일본의 디자인이 비교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국 고유의 디자인을 세계인들의 뇌리 깊숙히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한국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살릴 수 있는 디자인의 개발이 무엇보다 요구된다고 권 교수는 조언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외국의 디자인을 추종하는게 주류였지만 이제는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라는 생각을 가져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국내 디자인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한국 디자인이 진정 발전하려면 정부 주도의 계획보다는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고견을 밝혔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