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 브랜드] 부문별 브랜드 우수기업 :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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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이동통신 시장에서 절대강자 위치를 유지해온 데는 철저한 브랜드 관리가 한몫 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SK텔레콤은 지난 97년부터 치밀한 브랜드 전략을 구사해왔다.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가 등장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PCS 업체들이 SK텔레콤의 "디지털 011"을 구시대적인 서비스로 치부한 데 따른 방어전략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새로운 상표 컨셉을 만들었다.
우선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우리나라 정보통신 미래를 책임지는 한국의 대표기업"이라는 것과 "기술력이 앞선 빠른 정보통신 채널"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 소비자의 이익 측면에서는 "가장 앞선 기술로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가장 빨리"라는 이미지를 대대적으로 부각시키기로 했다.
이같은 컨셉에 따라 탄생한 것이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상표인 "스피드 011"이다.
"스피드 011"은 이후 5년간 국내 이동통신 시장 부동의 1위 상표로 인식돼왔다.
SK텔레콤은 이어 지난 99년에는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니치 브랜드(Niche Brand)로 "TTL"을 만들었다.
011이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새로운 계층을 공략하기 위한 상표 전략에 따른 것.결국 "TTL" 등장을 계기로 SK텔레콤은 젊은 층에서의 상대적인 열세를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또 무선인터넷이 미래 이동통신 시장의 주력으로 부상할 것을 예상해 지난 99년 8월 "엔탑(n.TOP)" 브랜드를 런칭했다.
n.TOP은 이후 지금까지 8백30만여명의 무선인터넷 가입자를 끌어모으면서 국내 무선인터넷 1위 브랜드로 성장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유.무선 통합 추세를 겨냥해 최근에는 n.TOP을 유.무선 인터넷 포털인 "네이트(NATE)"로 확대 개편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