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마당] '코인씨앤엠'..햇빛조절 블라인드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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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에 코인씨앤엠(대표 이계원)은 햇빛을 조절하며 가정과 사무실의 분위기를 아늑하게 하는 블라인드를 생산한다.
이 회사는 1996년 설립돼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블라인드 만큼은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이계원 대표는 "우리가 생산하는 블라인드는 선진국에서 사다 쓸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한다.
"블라인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소음이 적고 강력한 소형 모터가 필요한데 초창기에는 이를 일본에서 수입해 왔다"는 이 대표는 "그러나 밤 새워 연구개발해 소형 모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블라인드 부품과 완제품마저도 완전히 국산화했다.
국내외 특허 실용신안 의장등록 건수가 70여건에 이른다.
이 대표는 1986년 코인상사를 설립하고 인테리어 내장공사에 뛰어들어 건설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건설 현장마다 고급 블라인드가 수입돼 시공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이 사장은 일을 마치고 집 대신 사무실로 발걸음을 돌렸다.
얼음물 세수로 밤잠을 쫓아가며 블라인드 개발에 매달렸다.
이렇게 해서 내놓은 제품이 수동 블라인드.
1996년 시판된 이 제품은 2년만에 국내 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했다.
98년에는 전동으로 작동하는 롤스크린 버티컬블라인드 커튼 등을 내놓았다.
올초엔 무게 때문에 상용화가 안됐던 우드블라인드와 카세트롤형 방충망을 개발했다.
이 대표는 "대만 제품을 국내 시장에서 몰아낸 게 가장 큰 기쁨"이라고 밝혔다.
코인씨앤엠은 98년초 호주에 수동 롤스크린용 부품 1만 세트(1만달러 상당)를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매년 수출도 늘리고 있다.
그 해 60만달러 어치를 수출했고 지난해에는 1백20만달러 어치를 내보냈다.
올해는 2백5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코인씨앤엠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신장된 1백27억원(순이익 1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02)529-6610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