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중 '전력선을 활용한 통신(PLC)' 기술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PLC업체와 가전 3사,관련 단체 등 35개 기관이 'PLC 기술 상용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35개 기관은 이에 따라 내년 초 PLC 기술을 가전제품에 적용,시제품을 생산하고 공동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PLC란 전용선 등 기존의 통신망 대신 전력선을 이용해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집안의 가전기기 조명·냉난방 보안장치 등을 제어하거나 전력사용량을 검침하는 홈네트워킹 분야와 인터넷 접속 등 초고속 서비스를 제공하는 옥외가입자망 분야로 나뉜다. 이석영 산자부 차관보는 "옥외가입자망은 소음 신호약화 등 기술적 난제가 많아 2003년 이후에나 상용화될 전망"이라며 "내년 7월까지 2억원을 투입해 기술 실용화가 상대적으로 쉬운 홈네트워킹 분야를 우선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가정내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홈오토메이션(가정 자동화)과 사이버 아파트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