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옛 쌍용중공업)에 인수된 대동조선이 법정관리에서 조기 졸업한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신용위원회를 열어 대동조선에 1천억원의 자금을 사모사채 인수 형식으로 지원키로 결정했다. 만기는 3년이며 금리는 연 3.4% 수준이다. 대동조선은 사모사채로 조달한 1천억원과 최근 STX의 인수대금(유상증자) 1천억원 등 총 2천억원으로 기존 부채를 전액 상환,클린 컴퍼니로 거듭나게 된다. 산은 관계자는 "정리채권을 완전히 상환할 수 있게 된 만큼 법원에 법정관리 조기종결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STX(중형선박 엔진 제조)가 대동조선(중형선박 제조)을 인수함으로써 두 회사간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향후 성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자금지원을 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동조선은 지난 97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올 10월 STX가 1천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98%의 지분을 인수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