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과학자가 개구리를 대상으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물이 채워진 솥에 개구리를 넣은 후 천천히 가열해 봤더니 개구리는 온도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솥에서 그대로 삶겨 죽었다. 반면 뜨겁게 데워진 물 속에 개구리를 집어 던지자 순식간에 뛰쳐 나왔다는 것.체감온도에 따라 개구리가 다른 행동을 보인다는 게 실험결과다. 그런 실험은 개구리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잔매에 무던하고 작은 충격에 우왕좌왕하는 건 개인투자자의 변치 않는 투자기질이다.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협상전선에 파열음이 들린다는 소문에 개미군단이 질겁을 하고 도망쳤다. 외인군단과 사뭇 달랐다. 과연 누구의 판단이 옳은 것일까.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