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도시바의 미국 D램공장을 인수한다는 계획이 마이크론과 하이닉스반도체간의 제휴결렬로 확대 해석되면서 18일 주식시장이 요동을 쳤다. 하이닉스는 하한가까지 추락했고 이로 인해 전체 시장의 투자심리도 급속히 얼어붙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마감된 후 도시바는 미국공장을 마이크론에 팔기로 했을 뿐 D램 전부문을 매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18일 거래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는 전날 발표된 D램 고정거래 가격 인상과 미국 반도체주의 상승을 재료로 강세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대만과 일본에 강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8%,파운드리 업체인 아남반도체는 12.9%나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만 지진으로 인한 반도체 산업의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협상 결렬설이 나돌면서 삼성전자의 상승폭은 4.0%로 크게 줄었다. 하이닉스도 오전 한때 4.7% 올랐으나 소나기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매수잔량 없이 하한가 매도잔량만 1백95만주 이상 쌓인 채 장을 마쳤다. 한편 반도체 장비업체 주가도 크게 흔들렸다. 삼성전자가 자체 감사결과 비리가 적발된 납품회사에 무기한 거래중단을 통보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얼어붙었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J와 거래소 상장기업인 D사는 8%이상 하락했다. 김성택·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