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는 컴퓨터용 모니터 전문 제조업체다. 국내 중견 모니터 제조업체들이 IMF 외환위기로 시장을 떠날 때 유완영 대표는 오히려 공격적인 경영을 전개,그 효과를 지금 톡톡히 보고 있다. 1998년 14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1999년 1백69억원,지난해 4백2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8백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바라보고 있다. 자체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한 1998년 이후 매년 1백%가 넘는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엠알아이는 지난 1996년 부도를 맞은 TV제조업체 명성전자를 인수하면서 컴퓨터용 모니터 개발에 뛰어들었다. 사업초기에는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미국시장 등에 제품을 공급했다. 1998년부터는 자체 브랜드 제품인 "V-zone"을 시장에 내놓았다. 신기술 개발과 철저한 시장조사로 특히 해외에서 제품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생산능력은 월간 기준으로 일반 모니터 7만대,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모니터 3만대 수준이다. TFT-LCD모니터 사업 비중을 높여 현재 이 부분이 회사 전체 매출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한 결과,매출의 80%가 수출이다. 이중 유럽지역 비중이 절반에 이를만큼 수출시장 현지의 인기도는 높다. 아이엠알아이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변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발 맞추고 있다. 17인치와 19인치 일반모니터 이외에도 15인치 17인치 18인치 18.1인치 TFT-LCD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TV와 VIDEO 수신이 가능한 LCD 제품을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내놓았다. 이 회사는 1998년 북한 평양 대동강변에 모니터 생산공장을 세웠다. 주위의 만류도 있었지만 원가절감이라는 목표를 위해 과감히 실행에 옮겼다. 부지와 노동력은 북한이,설비투자비와 인건비는 아이엠알아이가 부담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발포수지 공장을 설립해 운영중이다. 발포수지 공장은 기존의 경협사업의 형태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형태다. 남북합작기업이지만 이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윤에 대해 현금 송금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보장받았다. 새로운 경협 모델이다. 아이엠알아이는 철저한 주문생산과 현찰거래를 회사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때문에 상품 재고와 대손충당금을 쌓아놓지 않기로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 이 회사는 컴퓨터용 모니터 사업을 토대로 포스트 PC시대를 대비해 웹모니터 같은 디지털 정보가전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02)3445-0111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