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다시 뛴다] 벤처기업상 : (우수賞) '제이브이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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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브이메디(대표 김준호)는 의료 전산화 벤처기업이다.
회사측은 특히 약국 자동화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은 자체개발한 전자동 정제.분류.포장시스템(ATDPS)이다.
말 그대로 약을 정제한 다음 분류하고 포장하는 모든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주로 약국에 공급하고 있다.
환자가 처방전을 약국에 제시하면 약사가 처방전을 컴퓨터에 입력한다.
입력이 완료되면 컴퓨터가 네트워크 환경을 통해 처방전에 쓰여진 대로 조제한다.
약사가 일일이 약을 분류하고 담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약 조제가 끝나면 자동으로 포장돼 환자에게 전달되며 요금청구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 시스템은 지금까지 주로 일본업체로부터 수입해 들여왔다.
제이브이메디는 지난 1997년 2월부터 이 시스템 개발에 착수,1999년초에 개발에 성공해 지난해부터 양산하기 시작했다.
제품 개발과정에서 42건의 국내 특허와 7건의 미국특허를 취득했다.
또 18건의 국제특허를 출원해 놓은 상태다.
이 시스템은 국내에서 ISO9001인증,산업자원부 EM인증,캐나다 CSA인증,미국 UL인증,유럽의 CE인증 등을 획득해 국내외에서 안정성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제이브이메디는 이 제품의 국산화로 연간 1백50억원 정도의 외화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
이 회사는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개발 첫해인 지난해 1백만달러 어치를 수출했으며 올해는 3백50만달러 어치를 수출한다.
김준호 대표는 "현재 미국 유럽 등 30여개 국가와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며 내년에만 1천만달러 이상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대표는 특히 북미의 대형 약국체인그룹인 MPG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을 높이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공급한 12대의 시스템이 일본 장비보다 우수하다는 추천서와 감사장을 MPG의 최고경영자 리처드 세바즐리언씨로부터 직접 받았다는 것.
MPG는 내년 공급 규모를 늘려달라고 이미 제이브이메디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제이브이메디는 이러한 수출 호조 전망을 배경으로 내년 매출액을 올해의 두배 수준인 2백10억원으로 잡았다.
제이브이메디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이 모인 벤처기업으로도 유명하다.
회사 이름 자체가 "Jesus Victory"에서 따왔을 정도다.
1백20명의 전직원이 매주 한번 공동으로 예배를 보고 있다.
기독교의 가르침대로 기업이 창출한 이익을 사회에 제대로 환원해야 제대로 된 기업이란 것이 김 대표의 철학이다.
장애인을 15명이나 고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053)584-9999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