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우량기업은 불황때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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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 IBM 월트디즈니 휴렛팩커드 마이크로소프트(MS)….미국의 이 초대형 우량업체들은 모두 경기불황때 설립됐다.
GM은 1895~97년의 불황시기에,IBM은 1910~12년의 경기불황기에 설립됐다.
월트디즈니는 1923~24년의 불황때,휴렛팩커드는 1937~38년의 경기침체때 창업됐다.
MS는 1차 오일쇼크로 인한 1973~75년의 세계경기 불황기에 세워졌다.
현재 뉴욕증시의 다우존스공업지수를 구성하는 30개 기업중 16개가 경기불황때 창업된 회사들이다.
미국 USA투데이 신문은 경기불황때 창업활동이 가장 활발하다고 19일 보도했다.
가장 최근의 경기불황기였던 1990~91년의 2년간 24만6천개의 기업이 새로 만들어졌다.
당시 신규 업체수가 미국 전체 기업에서 차지한 비율은 7.7%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경기가 한창 좋았던 지난해 이 비율은 6.6%로 52년만에 가장 낮았다.
경기가 좋을 때 기업이 더 많이 설립될 것이라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정 반대현상이다.
이처럼 불황때 창업활동이 활발한 것은 △사람들이 보통 경기가 나쁠 때 더 낙관적인 시각을 갖게 되고 △실직 등으로 더 이상 잃어버릴 게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불황으로 사무실 임대료 등 모든 물가가 떨어져 창업비용이 훨씬 덜 들기 때문이라고 USA투데이는 풀이했다.
이 신문은 특히 불황시의 창업붐이 경기회복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소규모 창업회사들이 미국 신규 일자리중 75%를 창출,경기회복의 관건인 고용확대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불황시 창업붐과 관련,미국 여성사업연구센터(CWBR)는 "올 들어 여성 창업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여성 기업인들이 운영하는 기업체수가 내년에 6백20만개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수치는 5년전에 비해 14% 늘어난 것으로 같은 기간 미국 전체기업수 증가율 예상치(7%)의 두배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