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닷새만에 3P 반등, 코스닥은 급락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종합지수가 닷새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반등력은 크지 않았으며 코스닥지수는 나흘째 하락하는 등 시장에너지가 분산됐다.
내년도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지수가 급등한 뒤 조정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내년 회복 강도가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보이고 연말을 앞두고 엔저 국면에 진입하면서 매수주체가 부상하지 않고 있다.
특히 기술주의 최대 관심사인 반도체 업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고 삼성전자 납품업체 비리 적발 등에 따른 코스닥 파장 등도 연말 증시에 악재가 되고 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647.05로 전날보다 3.29포인트, 0.51% 상승, 지난 12일 이래 닷새만에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67.59로 1.76포인트, 2.67% 하락, 나흘째 하락했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80.20으로 1.20포인트, 1.52% 오른 반면 코스닥선물 3월물은 92.60으로 2.25포인트, 2.37% 떨어졌다.
이날 시장은 미국 주가가 사흘째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아 654대까지 상승했으나 마이크론, 모토롤라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약화된 데 이어 하이닉스에 대한 개인 매도세가 급증하자 상승폭을 내 준 뒤 장중 하락전환하기도 했다.
하이닉스는 거래소 거래량의 절반이 넘는 3억1,000만주 이상 거래되며 전날보다 2.64% 떨어진 2,025원에 마감했다.
전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전략적 제휴 무산설 충격 이후 협상 진행 소식에 개장초 5.5% 가량 급등했으나 경계매물과 마이크론의 스티브 애플턴 사장의 '부분 인수 무용론'이 알려지자 10%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D램 장기 공급가격 인상과 반도체 구조조정에 따른 시장지배력 강화 예상에 상승세를 유지했다. 여타 SK텔레콤과 국민은행, 현대차 등이 상승한 반면 한국통신,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은 약세를 보이는 등 분산되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 내수관련주를 제외하고 딱히 두드러진 주도군이 없었으며 하락종목이 561개로 상승종목 233개를 두배 반 가량 앞섰다.
외국인이 545억원을 이틀째 순매수했고 기관이 243억원의 매수초과를 기록했으나 개인이 전날에 이어 778억원의 순매도를 지속했다. 연말을 맞아 장세를 주도할 만한 매수주체는 형성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KTF, LG텔레콤, 국민카드, 강원랜드, 기업은행 등 대형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하락종목이 570개를 넘는 등 전반적인 약세현상이 두드러졌다.
현대증권의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경기회복 강도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주가가 조정되고 있다"며 "종합지수 620-630선이 지지될 것으로 보이나 연말까지 뚜렷한 매수주체는 형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