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한국타이어 웅진닷컴 등은 올해 계열사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익이 "플러스(이익)"로 돌아설 전망이다. 또 현대모비스 신세계 두산건설 등은 우량 계열사의 실적 향상에 힘입어 당기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지분법 평가이익이 플러스로 전환된 경우 계열사들이 경영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만으로도 일단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OB맥주 지분을 매각한 두산그룹 관계사들의 지분법 평가손익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1백17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실을 냈던 두산은 평가손실 주범이었던 OB맥주 지분을 매각한데 이어 새로 인수한 두산중공업과 두산CPK 등 계열사 실적호조로 올해 2백30억원의 평가이익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또 두산 주식 23%를 갖고있는 두산건설은 두산이 OB맥주 주식을 팔면서 큰 영업외수익을 냄에 따라 지분법 평가이익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6억원의 평가이익이 올해 3백8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이에따라 두산과 두산건설의 올해 순이익 증가율은 영업이익 성장율에 비해 훨씬 높은 각각 1천4백%와 5백%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신세계 등은 자사 영업실적이 급증하는 가운데 계열사 실적 호조세까지 이어져 대규모 실적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의 실적이 크게 좋아지면서 지분법 평가이익이 지난해 8백42억원에서 올해 1천9백억원대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세계는 조선호텔 신세계푸드시스템 신세계건설 스타벅스코리아 등의 계열사에서 고르게 이익이 발생,지분법 평가이익이 올해 2백3억원으로 1백5%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함께 한국타이어와 한라공조는 해외 현지법인의 실적 개선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중국 생산공장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작년 31억원 손실에서 올해 15억원 이익으로 돌아서고 한라공조는 캐나다 법인의 영업호조로 올해 50억원대의 이익이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극동가스는 LG파워 지분을 매각,지분법 손실이 해소될 전망이며 사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드림라인을 처분한 제일제당은 대규모 지분 매각손실에도 불구,지분법 손실이 줄어들면서 경영 투명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분법 평가손익이란 주식을 20% 이상 갖고있거나 지분이 20% 미만이라도 사실상 경영권을 행사하는 계열사의 손익 가운데 지분 만큼을 자사 실적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