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7:04
수정2006.04.02 07:07
LG투자신탁운용(이강원 사장)은 철저한 "시스템 매매"를 통해 펀드 수익률의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펀드 운용자의 순간적인 착오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처음부터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결과 장기증권저축 인덱스펀드의 경우 불과 2개월도 안된 사이에 누적 수익률이 20%를 웃돌고 있다.
지난 10월 20일과 27일 각각 설정된 LG인덱스플러스장기증권과 LG인덱스장기증권이 지난 15일 현재 21.28%와 20.23%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LG투신의 장기증권저축 상품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향후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를 위한 인덱스형(지수 추종형)과 안정적인 수익에 초점을 맞춘 밸런스형이 있다.
먼저 인덱스형은 다소의 위험은 감수하더라도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위한 것이다.
편입된 주식의 포트폴리오가 KOSPI200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돼 있다.
회사측은 "지수에 가장 근접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 KOSPI200 종목 가운데 업종의 시가총액 비율에 맞춰 70~80개 종목을 선정,편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LG투신이 2년이상 운용해온 "인덱스 플러스 알파" 펀드의 운용 전략을 장기증권저축에 적용한 것이다.
최근 상승장을 감안,펀드 자금의 대부분이 주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LG투신은 항상 위험이 따라다니는 이같은 주식 중심의 펀드운용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시스템을 통한 투자를 추구하고 있다.
거래량 매물벽 등 기술적 지표중심의 각종 변수가 입력돼 있는 이 시스템은 상황의 변화에 맞춰 매도 혹은 매수 신호를 내보내게 된다.
변수의 가중치를 달리한 4대의 시스템에서 동시에 매수 혹은 매도 신호가 떨어질 경우 거의 오차없는 투자가 이뤄진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펀드매니저는 사후에 해당 시스템의 정확도를 수시로 점검,변수를 수정해 나가는 역할을 하게 된다.
밸런스형 펀드는 주가 지수 상승에 따른 수익을 일정 부분 챙기면서 원금 손실위험은 최소화시킨 상품이다.
선물매도를 통한 리스크 헷지를 활용,주식 투자로 인한 펀드의 위험 노출 상한선을 30%이내로 낮췄다.
주식 편입은 장기증권저축의 세제혜택 요건인 70% 이상으로 하되 선물 매도 포지션을 자산의 40%까지 취할수 있도록해 주식 현물 매입으로 인한 위험을 최소한 것이다.
따라서 주가가 오르는 만큼 펀드 수익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순수 주식 보유분의 상승분만 올라가게 된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졌을때는 하락에 따른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
실제 지난 20일 1백50억원이 설정된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0.7%로 미미한 수준이다.
따라서 배당과 세액공제를 겨냥한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LG투신측은 이 밸런스형 역시도 검증된 시스템에 따라 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LG투신은 시스템에 의해 일관되고 안정된 펀드 운용을 하고 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있다.
펀드 운용의 일관성이 유지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 주가가 오를 경우 안정된 수익을 올릴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장기증권저축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상품임을 감안할때 펀드수익률이 제로(0)가 되더라도 세액공제 만큼의 기본수익률은 보장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펀드 가입유치를 위해 주력 판매사인 LG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서울 부산 등 전국 6개 지역본부별로 최근 설명회를 개최,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LG투자증권의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활용,고객 성향에 맞는 상품을 직접 권유하는 한단계 앞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앞으로는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펀드 운용내용을 매월 알려준다는 방침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