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증권(사장 홍성일)의 "탐스(TAMS) 비과세장기증권 투자신탁" 판매고는 최근 1천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10월 22일 각 증권사가 판매를 시작한 비과세장기증권저축 간접투자형 가운데 12%가 넘는 규모다. 한빛투자신탁운용 등 다른 투신운용사의 의뢰를 받아 팔고있는 외부 수탁상품까지 포함하면 판매고는 1천2백33억에 이른다고 한투증권측은 밝혔다. 이같은 판매량 증가는 성격이 틀린 투자자들을 겨냥,다양한 형태의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투증권이 개발,판매하고 있는 펀드의 종류는 3가지다. "액티브(A)형""인덱스(B)형""인덱스헤지(C)형" 등이 그것이다. 먼저 액티브형은 펀드매니저가 경기 및 증시 움직임에 맞춰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직접 운용하는 방식이다. 주식 배당과 2년 보유때 7.7%까지 주어지는 세액공제에다 주식투자에 따른 추가 시세차익을 겨냥한 상품이다. 보다 적극적인 주식 투자에 초점을 맞춘 만큼 기본 70%인 주식 비중이 상황에 따라 80~90%이상까지 높아질수도 있다. 한투증권은 특히 내년은 주식시장이 본격적인 경기 회복과 함께 상승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성장주 투자에 주안점을 두고 주식 편입비중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펀드의 나머지 20~30% 금액은 채권이나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러나 "펀드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장기보유가 가능한 우량주에만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직접적인 주식투자는 꺼리면서도 주식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간접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내년 증시를 "불(Bull) 마켓(강세장)"으로 전망한다면 가입을 고려해볼만 하다. 인덱스형은 수익률과 안정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위한 상품이다.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상의 수익률을 노리는 동시에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가 마련돼 있다. 펀드의 70%는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주식 포트폴리오는 KOSPI200주가지수 수익률을 추적하도록 바스킷 형태로 구성된다. 펀드매니저가 자체 감각에 따라 임의적으로 운용할수 없게 설계돼 있다. 투자손실을 막기위해 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도 행해진다. 펀드 기준가격 대비 10% 하락하면 선물 매도 포지션을 통해 완전한 헤지(위험분산)로 전환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인덱스헤지형은 인덱스형에 비해 안정성이 더욱 강화된 상품이다. 주식투자 포트폴리오가 KOSPI200에 따르도록 구성돼 있는 것은 인덱스형과 같다. 그러나 현물 주식의 40%이내에서 선물매도 전략을 병행할 수 있는 게 차이다. 선물과 현물의 포지션을 반대로 취해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안정성을 크게 높인 것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차익거래 기회가 생기면 현물과 선물매매를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린다는 전략이다. 기준가격이 5%만 하락해도 환전헷지로 전환되도록 설계됐다. 세금 혜택 등을 목적으로 하지만 증시가 불안하다고 생각될 경우 맞는 상품이다. 상품별 수익률은 지난 15일 현재 액티브형(설정액 2백3억원)이 25.46%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인덱스형(설정액 5백89억원)이 20.42%,인덱스헤지형이(설정액 2백25억원) 5.74%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최근 증시가 우량 종목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투증권은 장기증권저축 판매 촉진을 위해 이달중 전문 모집인단(일종의 증권 설계사)을 발족할 예정이다. 이미 30명에 가까운 모집인 선발을 마친 상태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제휴를 맺고 장기증권저축 가입자들에게 사은품 형태로 "플러스,플러스 복권"을 제공하고 있다. 이같은 마케팅을 통해 증권저축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