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증권저축] '1석4조' 투자 있었네! .. 1인당 5천만원까지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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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의 최대 화두는 단연 '가치주 돌풍에 따른 장기투자'였다.
실적이 좋은 주식을 산 뒤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었다면 종합주가지수를 훨씬 웃도는 수익률을 낼 수 있었다.
가치주 돌풍을 몰고온 태평양이 대표적이다.
태평양의 연초 주가는 2만7천5백원.
지난 18일엔 11만원으로 치솟아 연초에 비해 3백%나 올랐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520.95에서 643.76으로 23.57% 상승했다.
태평양의 주가는 종합주가지수보다 무려 2백76.42%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물론 태평양은 극단적인 예일 수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도 시장흐름을 숨가쁘게 좇아가는 단기투자보다는 장기투자의 수익률이 더 높을 것이란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장기투자를 하는 외국인의 주식보유비중이 37%에 달하는데다 장기투자를 겨냥한 연.기금의 증시참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장기증권저축은 상당히 구미를 돋우는 상품이다.
우선 세액공제.배당수익.비과세혜택이라는 '1석3조'의 효과가 있다.
여기에 장기투자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얻으면 '1석4조'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특히 샐러리맨은 연말정산을 앞두고 있다.
내년 주가는 올해보다 30-40% 오른다는 전망이 일반적이다.
한 푼의 세금도 아까운 일반 서민들로선 장기증권저축 가입을 한번쯤 고려해 볼만한 시점이다.
1석3조 효과 =장기증권저축의 가장 큰 매력은 세액공제혜택이 주어진다는 점.
가입 후 첫 해에는 5.5%(주민세 포함)의 세액공제를 받을수 있다.
2년째에는 7.7%의 세액공제혜택이 주어진다.
2년동안 총 13.2%의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최대 가입한도는 5천만원.
5천만원 모두를 가입했을 경우 2년동안 6백60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연이자율로 따지면 6.6%나 된다.
은행 1년만기 정기예금금리가 연 5%대(세전)임을 감안하면 세액공제만으로 상당한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다.
이자소득및 배당에 따른 세금도 전혀 내지 않아도 된다.
비과세혜택이 주어진다는 얘기다.
비과세혜택은 세액공제를 1번 받았을 경우 가입일로부터 2년동안 받을수 있다.
세액공제를 2번 받았을 경우 가입일로부터 3년까지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여기에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배당을 할 경우 배당수익도 짭짤하게 된다.
세액공제.비과세.배당수익이라는 1석3조의 효과가 주어지는 셈이다.
만일 주식투자로 손실만 보지 않는다면 저금리시대에 은행정기예금보다 훨씬 유리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작년부터 팔기 시작한 근로자주식저축에 비해 가입대상도 훨씬 넓다.
근로자뿐만 아니라 종합소득세를 내는 자영업자 등 모든 사람이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2002년 3월말까지.
가입한도는 1인당 5천만원까지다.
시세차익도 기대할만 =아마추어 주식투자자는 가끔 "내가 왜 주식에 손을 댔는가" 하고 한탄하곤 한다.
시세차익을 기대하고 주식투자에 나섰다가 원금마저 까먹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근로자주식저축이나 장기증권저축가입을 꺼리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아무리 세액공제혜택이 많다고 해도 원금을 까먹으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장기증권저축은 주식의무보유비율이 70% 이상으로 근로자주식저축(30% 이상)보다 높다.
5천만원을 가입했을 경우 평균 3천5백만원은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원금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더욱이 매매회전율이 연 4백% 이내로 제한돼 있다.
이 규정을 어길 경우 세액공제와 비과세혜택 등 모든 혜택이 박탈된다.
그런 만큼 처음 투자종목을 잘못 선택했다간 낭패를 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규정이 오히려 시세차익을 높이게 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한국경제신문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투신 및 자산운용사 운용본부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주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900선까지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주가지수가 하락하지 않는 이상 지수관련 우량주를 산 뒤 매매를 자제할 경우 상당한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올해의 히트주로 꼽히는 태평양 현대모비스 등이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모두 가능 =장기증권저축은 직접투자와 간접투자(수익증권)를 모두 할수 있다.
둘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도 있고, 5천만원 한도내에서 분산투자를 할 수도 있다.
주식투자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면 장기증권저축에 가입, 직접투자에 나서는 방법을 고려할만 하다.
특히 간접투자를 할 경우 2% 수준의 수수료를 내야 하는 만큼 직접투자를 할 경우엔 수수료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직접투자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면 투신사 및 자산운용사의 간접투자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투신사나 자산楮六榮?종합주가지수 움직임을 중시한다.
또 운용에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인 만큼 종합주가지수만큼의 수익률은 낼 수 있다.
간접투자상품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지수 움직임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인덱스형'과 적극적으로 종목을 선택하는 '액티브형',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형' 등이 있다.
투자성향에 따라 세가지중 한가지를 고를수 있다는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