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투신운용은 12월 중순 현재 투신권에 흘러든 장기증권저축 가입자금 8천억원 가운데 3천5백56억원을 유치하고 있다. 삼성투신은 우수한 운용성과와 함께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킨 점을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다. 장기증권 상품은 인덱스형,인덱스 헤지형,액티브형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상품소개=인덱스형인 "삼성장기증권저축B1"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 12월 중순 현재 이 펀드에 유입된 자금만 1천8백20억원에 달할 정도다. 인덱스형인 만큼 운용 펀드매니저의 판단이 필요없고 수익률 예측이 용이한 게 특징이다. 주식 편입비율은 최대 75%까지다. 인덱스 헤지형은 "삼성장기증권저축B2""삼성마스터장기증권J1""삼성골드장기증권E1"등 3개 펀드로 구성돼 있다. 이들 3개 펀드의 설정금액은 12월 중순 현재 대략 1천6백80억원 규모다. 인덱스 헤지형은 금융공학적 기법을 이용해 설계됐다. 수익구조는 선물헤지때 발생하는 이자수익,보유주식분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보유주식 대여로 취득하는 대여수수료등으로 짜여져 있다. 액티브형 "삼성장기증권투자B3"은 주식편입비율이 80%에 달하는 공격형 펀드다. 운용전략=인덱스형의 수익률목표는 코스피200지수의 75% 수준이다. 주가가 오를때엔 상승폭의 75%를 꾸준히 따라가며 이익폭을 확대하는 게 인덱스형의 운용전략이다. 인덱스 헤지형은 신탁자산의 75% 가량을 주식으로 편입하고 있다. 대신 선물 등 파생상품을 이용한 매도전략을 통해 주식투자분을 완전 헤지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인덱스 헤지형의 경우 연간 수익률이 2.5~4.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세액공제를 추가하면 투자자가 실제로 얻을 수 있는 최저 수익은 1년후 8%,2년후 21% 가량이라고 삼성투신은 설명했다. 액티브형은 종합주가지수 수익률 초과가 목표다. 신탁자산의 80%수준을 주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투자대상 종목발굴을 전문화한 것은 물론 이코노미스트 투자전략가 계량분석가 등으로 팀을 만들어 주식 편입비율을 결정하고 있다. 이런 시스템을 운용한 덕택에 액티브형의 지난 10월이후 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 대비 10% 가량을 웃돌고 있다. 투자가이드=인덱스형의 경우 투자성향이 안정적인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삼성투신증권은 내년도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는 투자자라면 수익률이 시장상승에 비례하는 인덱스형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인덱스 헤지형은 주식투자에 익숙치 않은 투자자가 타깃이다. 낮은 예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주식투자 리스크 때문에 시장참여를 망설이는 투자자들에게 유리하다. 이 상품의 수익률은 주가등락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선물만기 이전에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이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나 그 수준이 기껏해야 -1.5%~1.5% 포인트에 그친다고 삼성투신은 분석했다. 내년 장세를 불투명하게 보는 투자자라면 인덱스 헤지형이 적합하다. 액티브형은 공격적으로 운용되는 만큼 다소 리스크가 따른다. 어느 정도 장세를 예측할 수 있고 주식투자 경험이 있는 젊은층에게 유리한 상품이다. 일정 수익을 달성하면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중도환매한뒤 안정형 펀드로 갈아타는 등의 발빠른 대처가 요구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