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상승출발 뒤 고점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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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소폭 상승출발, 조금씩 고점을 높이고 있다. 위아래를 제한할 만한 요인이 각각 대기하고 있고 시장 참여자가 적어 거래는 상당히 조심스레 이뤄지고 있다.
밤새 달러/엔 환율이 견조하게 128엔대에 안착하고 역외선물환(NDF)환율이 소폭 오름세를 보인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주가가 약세를 띠고 외국인 주식순매도 전환도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결제수요가 아래쪽에서 나오고 있다.
달러/엔의 장중 급등이 제한된다면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순간적인 수급상황에 따라 변동성을 지니는 장세가 예상된다. 여전히 '달러/엔'이 관심의 초점이며 달러/원은 1,290원대에서 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2.50원 오른 1,294.70원을 기록중이다.
역외선물환(NDF)환율은 한산한 거래를 이룬 가운데 소폭 올라 1,296.50/1,298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40원 오른 1,292.6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직후 1,292.50원을 기록한 뒤 조금씩 레벨을 높여 9시 53분경 1,294.70원까지 올랐다.
달러/엔 환율은 밤새 뉴욕에서 128엔대에 안착한 분위기속에 128.08엔에 마감했으며 이날 도쿄에서 이 시각 현재 128.25엔으로 소폭 오름세를 띠고 있다. 전날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로 통화 공급을 확대키로 했다는 소식이 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11월 무역수지는 전달에 비해 55.2% 늘어났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6.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4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이틀간의 순매수기조를 끊고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NDF정산관련 역내 매물이 적어 공급 물량이 눈에 띠게 드러나진 않을 것"이라며 "달러/엔을 보고 달러매수심리가 강해 빠지면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업체들 실수물량을 지닌 시중은행권 중심으로만 거래가 이뤄지는 얇은 장"이라며 "위쪽에서는 업체들이 물량을 출회할 것으로 보여 오늘 거래는 1,290∼1,295원의 좁은 범위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