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광양제철소 제2미니밀 건설을 위해 들여왔던 설비를 중국의 주취안(酒泉)강철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포철 관계자는 20일 "주취안강철 관계자들이 최근 방문,관련 설비의 보관상태를 살펴보고 만족감을 표시했다"며 "조만간 가격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포철은 김만제 전 회장 시절(95∼97년) 5천억원(부지 및 설비투자분)을 투자,광양제철소에 제2미니밀을 세우기로 하고 설비를 도입했으나 경제성 등을 이유로 건설계획을 백지화했다. 포철은 그 뒤 제2미니밀 투자비를 특별손실로 반영하고 전기로 두 기와 압연설비 등 관련설비의 해외매각을 추진해 왔다. 미니밀이란 철광석 대신 고철을 녹여 만든 쇳물로 열연강판을 뽑아내는 공장을 말한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