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 LG 삼성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이 담합을 통해 높은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20일 "지난달 27일부터 한달 일정으로 시장점유율의 합이 75%가 넘는 3개 카드사를 대상으로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및 담합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들어 시중금리가 하향 안정화돼 조달금리가 크게 떨어졌는데도 카드사들은 수수료율과 연체이자율 등을 거의 내리지 않았다"며 "카드사들이 독과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높은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으며 일부 혐의점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카드사들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가 드러나면 과징금이 부과되고 각종 수수료율과 연체이자율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