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스스로 봉급을 30% 깎았다. 2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지난달 합병후 첫 월급으로 30% 적은 5천만원을 받았다. 이사회에서 결정한 연봉(8억4천만원)을 기준으로 할 때 매달 7천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30% 가량 자진반납한 것이다. 김 행장이 이처럼 봉급을 자진반납한 것은 연봉 결정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은 당초 행장 연봉을 1백만달러(약 13억원) 수준으로 책정하려 했다가 금융당국의 제동으로 8억4천만원으로 결정했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행장 연봉을 높이 책정했던 것은 국내 최대 은행의 최고경영자에 걸맞은 대우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분위기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