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극심한 단타매매 경향을 나타내면서 지수가 출렁이고 있다. 20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초반부터 4천계약 이상 매도우위를 보이며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을 억눌렀다. 전날 3천7백계약을 순매수하면서 선물가격의 반등을 이끈 것과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종합주가지수가 640선에서 지지받으면서 반등 기미를 보이자 곧바로 매도규모를 급격하게 줄였다. 오전 11시40분까지 외국인은 5천계약 이상 순매도를 나타냈으나 매도포지션을 발빠르게 청산하며 8백61계약의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이처럼 외국인이 선물 매도규모를 줄이자 선물가격이 올라 시장베이시스의 백워데이션(선물저평가)이 축소됐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돼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하는 데 기여했다. 이날 오전까지만해도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5백억원 이상에 달했지만 오후 들어 프로그램매수가 꾸준히 유입되며 오후 1시50분께 순매수로 반전됐다. 차익거래에서는 소폭 매도 우위를 나타냈지만 비차익거래쪽에서는 6백억원 이상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