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이번주 직원들의 내년 임금을 총액대비 5.2% 인상키로 노조와 합의했다. 단 세차례 교섭끝에 맺은 결과다. 이는 근로복지공단이 매년 임금협상을 연말에 끝내지 못하고 다음해로 넘겨야 했던 선례를 뒤엎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 이사장은 그 비결을 "전자우편을 통해 직원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듣고 답하면서 직원들과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직원들이 만족해야 고객도 만족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4월 취임이래 노조와 수시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왔다. 열린 경영을 하기 위해서다. 김 이사장은 이 때문에 "경인지역본부 직원들이 "스마일 바이러스 클럽"을 스스로 만들어 고객들을 웃으면서 대하고 민원을 신속히 처리하는 등 현장에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년에도 열린 경영을 통해 신노사문화를 정착시키고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에 고객 만족도를 80%선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민원업무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공단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근로복지공단에 대한 고객만족도가 58%선에 머물렀다. 그는 "사업주가 근로자를 경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노조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신노사문화를 현장에 퍼뜨리겠다"며 신노사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을 거듭 다짐했다. 한편 김 이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신노사문화 대상 시상식인 "노사 한마음 대축제"를 성공리에 주관하기도 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