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재 매각작업이 이르면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와 국제화재 인수희망업체인 근화제약은 최근 인수금액 등 인수조건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특히 국제화재 노조가 이날 공개매각이 조기에 성사되도록 총 임금의 20%를 반납하고 앞으로 3년 동안 분규를 일으키지 않도록 결의함에 따라 매각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국제화재는 이에 앞서 전체 임직원의 12%인 1백4명을 추가로 정리하고 사업비를 절감하기 위해 일부 점포를 줄였다. 국제화재 인수금액은 당초 근화제약이 제시했던 1백7억원보다 커진 1백5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화재의 순자산부족액은 7백80억원 가량으로 예보와 근화제약간 계약이 성사되면 공적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근화제약 관계자는 "국제화재 노조가 고통을 분담하면서 회사를 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상황에서 절차상 이유 때문에 인수 작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인수가 늦어질수록 기업가치가 떨어져 정상화가 어려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근화제약은 국제화재 매각 계약이 연내에 이뤄지지 않으면 인수를 포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예금보험공사는 매각 후 재부실화되는 일이 없도록 안정장치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매각작업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