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국영화관객 4천만 돌파...점유율 5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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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올해 한국영화 관람객이 4천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1일 올 연말까지 우리나라 총 영화관람객은 8천2백32만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27.4% 증가하고 이 가운데 한국영화 관람객은 지난해보다 무려 79.3% 늘어난 4천73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에 따라 한국영화의 시장점유율도 전체의 49.5%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외국영화 관람객은 연말까지 4천1백59만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0.8% 감소해 시장점유율이 50.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한국 영화의 흥행수입은 지난해보다 1백2.1% 늘어난 2천4백44억원,외국영화 흥행수입은 10.9% 증가한 2천4백95억원에 이를 것으로 각각 추정됐다.
한국영화의 수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수출액은 11월 말 현재 7백34만달러를 넘어섰고 계약 성사단계에 있는 작품들이 많아 올해 말까지는 1천만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영화별로는 '친구'가 일본 등 12개국에 총 2백64만9천달러에 수출돼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조폭 마누라'(1백28만5천달러) '무사'(86만2천달러) '은행나무 침대'(30만달러) '번지점프를 하다'(22만7천5백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영화의 직접수출외에 판권수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영화 "조폭마누라"는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을 1백만달러 이상에 팔기로 계약했고 "달마야 놀자"도 할리우드 메이저영화사와 리메이크 판권 계약 협상을 진행중이다.
한국영화의 이같은 성장세는 "친구"가 사상 최고인 8백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을 비롯,"조폭마누라""엽기적인 그녀""신라의달밤""달마야놀자" 등이 줄줄이 3백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대박을 터뜨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 몽드는 최근 한국영화산업이 적극적인 정책지원과 영화인들의 넘치는 창작열기로 영화선진국인 일본영화산업을 크게 앞질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유인택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은 "작품의 완성도가 높은 순수 예술영화보다는 조폭 등 특정한 소재를 다룬 영화가 많다는 문제점도 있지만 한국영화의 활황세는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