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10원을 경계로 좌우 횡보하고 있다. 오후 들어 1,310원을 놓고 위아래 2원 범위에서 각축전을 벌인 환율은 엔화 환율 흐름에 따라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거래는 활발하지 않으며 달러/엔의 상승 흐름으로 인해 달러매도(숏)플레이에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다. 달러/엔이 주춤하면 업체 네고물량 등이 공급되긴 하나 현재 분위기로선 수요를 이겨내기 힘든 상황.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엔에 대한 전망에 따라 포지션 이월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은 일단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것이 대부분의 견해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29분 현재 전날보다 10.80원 오른 1,311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309.7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레벨을 조금씩 낮춰 1시 44분경 1,308.30원에 내려섰다. 한동안 오름폭을 줄였던 환율은 달러/엔의 상승을 타고 2시 10분경 1,312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후 환율은 반락하면서 1,309원선으로 내려섰다가 재반등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일시적으로 129.53엔까지 상승한 뒤 되밀렸으며 이 시각 현재 129.33엔을 나타내고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2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증시가 큰 폭 하락함과 동시에 환율 상승요인이었으나 시장의 관심 밖이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위에서 네고물량이 있어 달러/엔이 주춤하면 추가 상승이 어렵다"며 "달러/엔이 129.50엔이 막히니까 달러/원도 1,312원이 막히는 등 달러/엔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말을 앞둔 포지션 정리가 다소 일어날 것"이라며 "다음주에 달러/엔이 130엔을 넘어서면 레벨이 큰 의미가 없으나 1,320원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