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에 돌발 악재들이 속출,내년 세계경제 회복전선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경제는 대통령 사퇴와 전국적인 소요사태로 파국상태에 빠지고,엔 약세는 달러당 1백30엔선을 금방이라도 무너뜨릴 듯한 기세로 가속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미국 경기부양책은 무산됐다.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증시는 21일 이 세 가지 돌발악재로 인한 경기회복 차질 우려로 1~3%씩 떨어졌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아르헨티나의 공식적인 디폴트(채무상환불이행)가 임박했다"며 디폴트가 선언되면 아르헨티나에 투자한 유럽과 미국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고 신흥시장에서 국제자금이 이탈,세계증시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페르난도 데 라 루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20일 경제파국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21일(현지시간) 국회에서 선출될 차기 대통령은 대폭적인 통화 평가절하 및 디폴트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화가치는 21일 도쿄시장에서 전날보다 1엔가량 낮은 달러당 1백29.54엔을 기록,1백30엔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엔 약세로 대만 한국 등 주변 아시아국가들의 통화가치도 급락했다. 미쓰비시신탁은행은 "급속한 엔 약세로 인한 환율불안으로 아시아 증시회복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상원은 행정부가 요구한 경기부양책을 폐기,내년의 미 경제회복세가 약해지게 됐다. 이정훈 전문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