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새롭게 뛰게 될 텍사스 레인저스는 텍사스주 알링턴시에 연고를 두고 있으며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올시즌 73승89패(승률 0.451)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4개팀 중 꼴찌를 했지만 팀 홈런(2백46개)과 팀 타율(0.275)은 각각 1위와 3위에 랭크될 정도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메이저리그 사상최고액인 10년간 2억5천2백만달러(평균연봉 2천5백20만달러)를 주고 데려왔다. 타선에는 올시즌 홈런 47개로 AL 홈런랭킹 3위에 오른 라파엘 팔메이로와 만능포수 이반 로드리게스가 지키고 있다. 그러나 마운드는 빈약해 방어율이 5.71로 메이저리그 30개구단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89년부터 94년까지는 조지 W 부시 현 미국 대통령이 레인저스의 구단주를 맡기도 했다. 알링턴구장은 해발 1천7백?의 고지대에 위치해 콜로라도 로키스의 쿠어스필드와 함께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고 있다. 텍사스는 올 겨울 마운드 보강을 위해 선발 데이브 버바와 구원투수 제이 파월을 영입했다. 또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마무리 존 로커까지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지난 96년 처음으로 지구 우승을 했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했고 98년에도 지구 우승 후 디비전시리즈 1회전에서 탈락,챔피언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했다. 같은 서부지구에는 올시즌 메이저리그 통산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1백16승)을 세운 시애틀,와일드카드로 디비전시리즈에 나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애너하임 에인절스 등이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