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흘만에 급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이틀간의 상승폭을 반납하고 다시 640선으로 주저 앉았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19.80포인트(2.98%)하락한 644.71에 마감됐다. 미국증시의 하락,아르헨티나 사태,환율불안 등 악재가 겹치며 힘없이 밀렸다.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은 나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고 선물시장에서도 사상 최대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선물과 연계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2천9백억원 이상 쏟아져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개인이 1천5백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줄었다. 철강·금속업종이 강보합권을 나타냈을 뿐 나머지 전 업종은 하락했다. 전기전자 운수장비 통신 건설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하락종목은 6백16개로 상승종목보다 4배 가까이 돼 시장분위기가 싸늘했다. 프로그램 매물 공세로 포항제철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하락,지수 낙폭을 키웠다. 삼성전자가 5.09% 내린 것을 비롯 SK텔레콤(4.4%),한국통신(3.7%),현대자동차(6.52%)등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신세계 태평양 현대백화점 등 내수우량 가치주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규상장된 외환신용카드는 2만8천9백원에 시초가가 결정된 후 8.6%가 올라 좋은 출발을 했다. 신용규 대신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율문제가 향후 장세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 당분간 조정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