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아흐레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려아연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여드레째 상승하다 골드뱅크 지분인수가 튀어나오며 2만원에 걸쳐 있는 저항매물을 맞았다. 21일 고려아연은 전날보다 2000원, 1.04% 떨어진 1만9,100원에 마감, 지난 10일 1만6,800원 이래 처음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환율상승과 실적호조 등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 낙폭은 크지 않았다. 증권업계는 고려아연의 11월 매출은 950억원으로 전월비 9.3%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아연 가격 하락으로 전달보다 1.7% 감소한 115억원, 경상이익은 지분법 평가손을 반영해 10% 증가한 99억원 수준, 당기순이익은 2.7% 감소한 65억원 규모이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지난 18일 종가를 기준으로 골드뱅크 지분 8.2%를 41억원에 장내 매수,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대한 증권가의 견해는 부정적이다. 삼성증권의 김경중 애널리스트는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했다"며 "그러나 골드뱅크 지분인수는 회사측이 단순투자라고 밝히고 있으나 주가에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애널리스트는 "아연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러나 골드뱅크 41억원 투자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나 골드뱅크의 수익모델과 현재 유동성 문제를 고려할 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골드뱅크는 1,000원으로 전날보다 20원, 2.04% 올랐다. 고려아연의 인수 기대감에 지난 12일 이후 상한가를 네번 기록하고 19일에는 하한가를 맞는 등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