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나스닥 3% 급락, 다우 10,000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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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장비업체의 실적부진이 나스닥지수를 1,900선으로 밀어부쳤다. 다우존스지수도 닷새만에 하락하며 10,000 아래로 내렸다.
20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4.35포인트, 3.25% 낮은 1,918.54를 가리켰다. 나스닥지수는 장 내내 맥이 풀린채 미끄러졌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폭은 작았지만 줄곧 약세로 밀려 85.31포인트, 0.85% 낮은 9,985.1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39.93으로 9.63포인트, 0.84% 하락 마감했다.
이날 수익저조 악재 외에 민주당이 경기부양책 처리에 반대를 표명하고 아르헨티나 소요가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매도를 부채질했다.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가 3주 연속 줄었다는 호재는 반영되지 않았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주니퍼 네트웍스는 이번 분기 주당 수익이 5센트로 전망치의 절반에 그칠 것으로 우려했다. 네트워크주가 이로 인해 5.33% 급락하면서 반도체 등 기술주를 잡아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5.58% 뚝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XP 보안에 결함이 있다고 발표, 4% 가까이 떨어졌다.
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업종이 큰 폭 하락했다. 소매업종이 메릴린치의 투자등급 상향에 덕본 것을 비롯, 제약, 천연가스 등은 강보합으로 선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 등락은 각각 12대 18, 12대 23으로 하락이 압도적이었다. 거래는 활발, 각각 17억1,700여만주와 20억3,800여만주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