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약 7주만에 1,300원대로 올라섰다. 전날 국내 시장의 급등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으며 엔 약세로 인한 달러매수세가 강했다. 20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NDF환율은 1,308원 사자, 1,310원 팔자에 마감했다. 전날 NDF시세에 비해 무려 10원 이상 오른 수치. NDF환율은 아르헨티나 사태에 대한 우려로 달러되사기(숏커버)가 촉발되고 달러/엔의 상승으로 1,314.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손절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1,307원까지 내려서는 등 시장이 얇은 점을 틈 타 민감하게 움직였다. 달러/엔 환율은 상승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6일째 오름세를 지속한 달러/엔은 뉴욕에서 장중 지난 98년 10월이래 가장 높은 128.87엔까지 올랐으며 128.63엔을 기록했다. 전날 일본은행(BOJ)이 7개월 내리 일본 경제에 대한 평가를 하향하면서 경제 악화를 경고,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또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개월중 최저 수준을 가리켰으며 미국 동북부지역 경기 현황을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FRB 12월 지수가 마이너스 5.5를 기록, 전달의 마이너스 20.5보다 크게 호전된 영향 등으로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 달러/엔은 오전 8시 34분 현재 129,23엔으로 오름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