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주문형반도체(ASIC)설계회사협회와 아라리온 등 컨소시엄 업체에 허위사실 공표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는 서한을 지난 20일 발송했다. 하이닉스 전인택 부사장은 서한을 통해 "지난달 14일 비밀유지협약을 체결한 후 구미 사업장 소재 일부 생산라인(Fab)을 ASIC 설계회사협회 회원사들이 인수하는 건에 관해 논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와 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미사업장 소재 Fab의 이전 가능성 여부에 관한 일반적 관심 사항을 논의한 일은 있지만 포괄적이고 구체적으로 사업용 자산이나 사업 그 자체의 이전을 협의한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이에 따라 지난 17일자 공표 내용을 정정 발표하는 자료를 수신인들의 공동 명의로 작성해 오는 26일 오전 10시까지 국내 언론매체에 송부해 27일까지 정정보도가 완료되도록 할 것을 요구했다. 또 허위 사실 공표로써 고객 등 이해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하여 사과한다는 내용의 광고문을 작성해 하이닉스가 정하는 국내 언론 매체에 27일까지 게재할 것을 주문했다. 하이닉스는 "이미 허위 보도자료의 정정을 수차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성의 있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일체의 법적 책임을 추궁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ASIC설계회사 협회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이닉스의 파운드리부문 인수를 위해 인수주체가 될 법인을 회원사 공동 출자로 설립한 후 하이닉스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내년 1월 실사를 거쳐 3월께 최종 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