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1,308∼1,309원을 오가며 조용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29.30엔대에서 맴돌면서 물량 부담으로 인해 조금씩 오름폭을 줄였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 심리는 불안감을 띠고 있는 가운데 단기급등에 따른 조심스런 조정의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달러/엔의 강한 상승이 없다면 1,310원대 안착은 다소 어려운 흐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8.90원 오른 1,30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마감가와 같은 1,309.7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레벨을 조금씩 낮춰 1시 44분경 1,308.30원에 내려섰다. 대체로 환율은 1,308원선에서 옆걸음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9.26엔으로 오전장 초반의 급등이후 주춤한 상태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에서 629억원의 매도우위를 가리키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에 물량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며 "오전중 아르헨티나 사태나 달러/엔에 과잉반을을 보였던 부분에 대한 조정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시장 참가자 대부분은 달러/엔의 상승 추세를 따라 오르는 쪽으로 전망이 몰려있다"며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없고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들고 가지 않으려는 점을 감안하면 오후 거래는 1,305∼1,310원 범위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