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이날 법인세율 1% 인하로 입장을 후퇴한데는 민주당 정세균 의원의 역할이 컸다. 정 의원은 오전부터 기자실에 들러 법인세율 인하안의 부당성을 강력 주장했다. "돈 잘버는 기업의 세금을 깎아주고,그로 인한 재정부족을 근로자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은 사회정의에 맞지 않는다"는게 그의 논리였다. 이어 정 의원은 현행 법인세율을 유지하는 내용의 법인세법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나라당 의원들을 자극했다. 그는 국회 본회의 의결과정에서도 "법인세율 인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또다시 강하게 피력,한나라당이 퇴장하는 사태를 유발했다. 그는 지난 19일 재경위에서도 인하안을 밀어부치는 야당 의원들에 홀로 맞서 반대논리를 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