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소폭 상승 출발한 뒤 하향세로 방향을 전환, 저점을 조금씩 낮춰가고 있다. 지난주 말 달러/엔 환율과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의 오름세가 개장가 형성에 영향을 미쳤으나 이날 도쿄 외환시장의 휴장을 맞아 원화와 엔화가 함께 지난주 급등에 따른 조정의 기미를 띠고 있다. 달러/엔이 조용한 가운데 특별한 수급상의 변동이 없다면 환율의 조정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1,310원 위로는 다소 어려운 레벨이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5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40원 낮은 1,307.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투자은행(IB)의 매수세로 한때 1,316원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연장하며 1,312/1,315원에 마감했다. 지난 금요일보다 1.10원 높은 1,310원에 한 주를 연 환율은 개장직후 오름폭을 줄이며 9시 54분경 1,307.10원까지 내려섰다. 이날 중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 물량 공급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는 셈.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뉴욕에서 미국 경제지표의 긍정적인 신호를 바탕으로 오름폭을 확대하며 129.55엔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이날 일왕생일을 맞아 도쿄 외환시장이 휴장에 들어간 가운데 달러/엔은 아시아시장에서 이 시각 현재 129.54엔으로 별다른 변화의 기미를 띠지 않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2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도쿄에서의 휴장으로 큰 폭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달러/원도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최근의 급등에 따른 조정을 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거래를 1,305∼1,311원 범위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