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선물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100 지수선물 3월물은 23일 저녁 7시 10분(국내시각 24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기준가보다 7.00포인트 내린 1,586.50에 거래됐다.
한편 S&P500 지수선물은 2.90포인트 낮은 1,145.70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
내년 상반기 갚아야 할 국내 기업의 회사채 물량이 역대 최대인 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용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의 금리 격차)가 최근 10개월 새 가장 크게 벌어지는 등 연말에 접어들며 자금 조달 여건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신용도가 낮은 일반 기업은 회사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만기를 맞는 회사채는 49조8212억원어치에 이른다. 분기별로 보면 내년 1분기 26조6175억원, 2분기 23조2037억원어치의 만기가 도래한다. 기업들은 대체로 만기 회사채가 돌아오면 새로운 회사채를 찍는 차환 발행으로 이를 갚는다. 하지만 회사채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는 게 문제다. 지난 24일 AA-등급 회사채(3년 만기 기준)의 신용스프레드는 0.682%포인트였다. 2월 21일(0.688%포인트) 후 가장 크다. 지난달 0.5%포인트대로 줄어들었지만 이달 들어 계엄 사태 등이 불거지며 다시 벌어졌다. 신용스프레드는 회사채 금리에서 국고채 금리를 뺀 수치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신용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사람들이 회사채 투자를 꺼려 국고채 대비 회사채 가격이 더 하락했다는 뜻이다.석유화학, 2차전지 등 국내 주력 기업의 신용도가 줄강등되는 가운데 우량 등급의 공사채 발행이 가파르게 늘어난 점도 회사채 투자심리가 위축된 이유다. 수요가 줄자 회사채 금리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24일 AA-등급 회사채 금리는 연 3.308%로 전날보다 0.016%포인트 올랐다. 그만큼 기업의 자금 부담이 커졌다. 내년 초 차환 발행 물량이 몰리는데도 투자자를 찾지 못하는 이른바 ‘미매각 사태’가 빈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재 등 경기 방어주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수 위축으로 아직 기대치가 낮지만 삼양식품, 실리콘투 등 일부 소비재 기업은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실적을 내는 중이다.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경기 방어주 안에서도 종목별로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양식품 사상 최고가 행진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필수소비재지수는 지난 한 달간 3.57% 올랐다. KRX 경기소비재지수도 2.51%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1.56%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관세 장벽 우려가 커지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소비재 주식으로 시장 주도주가 옮겨간 것으로 풀이된다.모든 소비재주가 오른 건 아니다. 음식료 중에선 ‘불닭볶음면’으로 역대급 수출 실적을 기록 중인 삼양식품(45.68%)이 최근 한 달간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4.34%) 롯데칠성(-3.75%) GS리테일(-2.30%) 등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같은 기간 반등에 실패했다.삼양식품은 지난 24일 78만3000원까지 올라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DS투자증권 등 증권사 네 곳이 이달 들어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내년에는 주당 가격이 100만원에 달하는 ‘황제주’로 등극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삼양식품은 미국 판매 호조로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조2491억원에 이른다. 사상 최대이던 작년 한 해(1조1929억원) 매출 기록을 넘어섰다.23일 목표주가를 8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린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양식품은 중국에도 공장을 설
금리 인하기 대표 유망 상품으로 꼽히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지수펀드(ETF)가 휘청이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예상보다 늦출 수 있다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국내 리츠가 대규모 유상증자 여파로 급락한 데 이어 글로벌 리츠도 당분간 조정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는 최근 3개월간 7.7% 하락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ETF로, 프로로지스 이퀴닉스 리얼티인컴 등 주요 리츠를 담고 있다. 서학개미 ‘톱픽’(최선호주)으로 유명한 리얼티인컴은 이 기간 14.9% 급락했다. 국내 투자자의 리얼티인컴 순매수액은 올해 들어 1억7498만달러(약 2550억원)에 달한다.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 ETF의 하락세는 더 가파르다. ‘PLUS K리츠’는 3개월 동안 11.9% 내렸다.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와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도 같은 기간 각각 10.99%, 10.4% 떨어졌다. 최근 한화리츠 롯데리츠 등 대기업 리츠의 대규모 유상증자 물량이 쏟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국내외 리츠 주가가 하락세인 것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에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18일 내년 말 예상 금리를 9월 전망치인 3.4%에서 3.9%로 상향해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여파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4.6%대로 올라서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내년 리츠 수익률은 10~15%로 예상한다”며 “개별 리츠 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