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계 체질개선 필요"..AT커니 서울지사 신임부사장 윌리엄 터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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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커니 서울 지사 부사장으로 최근 영입된 윌리엄 터너씨는 24일 "한국 금융산업은 제2차 IT(정보기술) 투자를 통한 경영개혁을 앞두고 있으며 관리 비용을 줄이기위해여수신 관리를 비롯한 과감한 아웃소싱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20여년 넘게 매킨지와 A.T.커니에서 금융전문 컨설턴트로 일해온 터너 부사장은 "한국 금융계는 비용을 낮추고 이윤을 지속적으로 내기 위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든 산업이 급성장하는 시기는 끝났기 때문에 매출 성장을 보장할 장치가 없어지고 수익을 유지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이라고 전제한 후 "한국 금융계는 성장 지향적 경영의 폐단과 경영및 경영자의 자질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터너 부사장은 "한국의 은행과 증권 회사들이 유럽과 미국이 1백년간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이룬 것을 20년만에 해낸 까닭에 경영자가 변화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은행은 부실채권,보험사는 확정금리상품의 폐단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관리 비용 절감을 모든 금융기관의공통 과제라고 지적,2차 IT 투자 시기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터너 부사장은 "은행과 증권사들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수천억원을 들여 IT투자를 해왔지만 급상승하는 유지비용을 끌어내리고 수익성과 직접 연결시키기 위한 비용효율분석이라는 2차 작업이 필요하다"며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금융기관들도 아웃소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M.대우 합병과 국민.주택은행 합병에 깊숙히 관여하고있는 컨설팅회사 A.T.커니는 금융 및 인수합병 담당 부사장직을 신설하고 런던에서 금융기관 컨설팅을 해온 터너씨를 영입했다.
터너 부사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성공한 케이스들을 활용할 여지가 많아 서울행을 자원했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