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로직스 'DVR업계 인텔'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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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형 반도체 개발업체인 에이로직스(대표 김주덕)가 'DVR업계의 인텔'로 떠오르고 있다.
PC메이커들이 인텔 칩을 채택해 PC를 만들 듯이 대부분의 DVR업체들도 에이로직스의 DVR칩을 사용해 DVR세트를 생산할 전망이다.
DVR란 기존 폐쇄회로TV(CCTV)를 대체하고 있는 디지털 영상보안장치다.
감시카메라로 잡은 동영상을 비디오테이프에 저장하지 않고 컴퓨터에 저장해 사용하는 감시장비다.
DVR세트는 감시카메라와 PC,디지털 영상압축 및 저장전송 모듈 등으로 구성된다.
에이로직스는 이 중에서 디지털로 영상을 전송하고 저장하는 모듈을 하나의 칩으로 만들었다.
이전까지는 PLD(회로 프로그램이 가능한 논리소자)로 이 기능을 수행했었다.
하지만 PLD를 사용하는 것보다 칩을 쓰는 것이 가격은 싼 대신 성능이 우수해 DVR메이커들이 속속 에이로직스 칩을 채택하고 있다.
에이로직스는 DVR칩 가격이 16∼40달러 수준으로 PLD보다 40%이상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아이디스 코디콤 성진씨앤씨 3R 등 DVR 대표주자들이 2002년부터는 에이로직스로부터 칩을 공급받아 DVR를 생산할 예정이다.
김주덕 대표는 "각 메이커들이 칩을 장착한 신모델 실험을 진행하거나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에이로직스는 국내 회사뿐 아니라 대만의 하이샤프,중국의 TVT 등 해외 DVR업체에도 칩을 공급키로 했다.
일본의 마쓰시타전기도 원격회의장비를 생산하는데 에이로직스 칩을 장착키로 했다.
에이로직스는 내년에 40만개(약 1백억원)의 칩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97년 설립된 에이로직스는 자본금이 6억5천만원이며 올해 35억원의 매출액에 12억원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031)703-5006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