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햄버거 값을 기준으로 각국의 통화가치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서 7% 정도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12월20일자)에서 세계 27개국의 '빅맥 지수'를 발표했다. 빅맥지수는 맥도날드 빅맥 햄버거 값을 국제비교,각국의 통화가치와 각국 통화의 실질 구매력을 평가하는 지수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한국의 빅맥 가격은 3천1백원으로 미국 달러로 환산(환율 1천2백85원 기준)할 경우 2.41달러가 된다. 같은 날 미국 4대 도시에서 팔린 빅맥의 평균 가격은 2.59달러로 한국 내 가격이 미국 내 가격보다 7% 정도 싸다. 그만큼 원화가 저평가 돼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적정환율은 한국내 빅맥 가격이 미국내 가격(2.59달러)과 일치하는 달러당 1천1백95원인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의 빅맥 가격은 조사대상 27개국 중 8번째로 비쌌다. 아시아에서는 일본(2.31달러) 대만(2.03달러) 싱가포르(1.80달러) 홍콩(1.44달러) 등을 크게 앞질렀으며 중국의 1.21달러에 비해서는 2배에 달했다. 빅맥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는 영국과 페루로 개당 2.89달러였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개당 0.82달러로 가장 쌌다. 최근 외채 지불유예를 선언한 아르헨티나의 빅맥 가격은 2.50달러로 조사대상국 중 5번째로 비쌌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