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KOWOC)의 두 위원장이 모두 비상임직으로 전환되고 운영체제가 사무총장 중심제로 개편됐다. KOWOC는 24일 서울 파이낸스빌딩내 회의실에서 제59차 집행위원회와 제2차 임시위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최근 갈등을 빚어왔던 정몽준·이연택 공동위원장의 업무권한을 사무총장에게 대폭 이양하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위원총회는 이날 정관 개정을 통해 제36조 제4항에 명기된 '사무총장은 위원장의 지휘,감독을 받아…'라는 조항을 삭제함로써 사무총장은 일단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 정책에 대해서는 두 위원장의 허가없이도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 두 위원장의 위치를 모두 비상임직으로 규정함으로써 사무처의 일상 업무에서 손을 떼고 KOWOC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직책으로 남도록 했다. 아울러 KOWOC 정관 제3조에 '국제축구연맹(FIFA)의 관련 규정을 존중하고'라는 조항을 삽입함으로써 앞으로 FIFA 관련 행사의 의전 문제는 FIFA 회장,FIFA 부회장,대한축구협회장 등의 순으로 서열이 매겨지도록 했다. 문동후 사무총장은 위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 개막이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업무 결정 과정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위해 이같이 정관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