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가장 큰 경쟁 관계에 있는 나라는 일본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무역협회가 주요국가 공산품 수입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세계시장에서 한국의 산업별·국별 경쟁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공산품 경쟁도 지수는 1999년 통계를 기준으로 일본(0.151)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만 미국 중국 독일 등의 순이었다. 일본과의 경쟁도지수 0.151은 한국이 수출하는 모든 품목의 해외 수출시장에서 일본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분석 대상 국가들의 전체 수출 가운데 15.1%를 차지한다는 의미다. 이는 분석대상 20개국과 우리나라와의 평균 경쟁도 지수(0.05)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경쟁도 지수는 수입시장의 점유율 분석을 통해 국가간 경쟁 정도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경쟁국과의 환율 변동이 우리 수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지를 평가할 수 있다. 산업별로는 전자와 자동차 등 중화학에서 일본(0.162)이 가장 큰 경쟁 관계에 있었고 미국(0.101) 독일(0.93) 대만(0.078) 캐나다(0.075) 등이 뒤를 이었다. 경공업에서는 중국(0.164) 대만(0.163) 일본(0.111) 미국(0.066) 홍콩 (0.061) 등의 순이었다. 주요 시장별 경쟁도 지수도 미국시장에서는 역시 일본이 0.183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멕시코(0.164) 캐나다(0.163) 중국(0.110)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에서도 일본(0.301)이 가장 높고 대만(0.233) 미국(0.118) 홍콩(0.061)이 그 뒤를 이었다. 무역협회 신승관 조사역은 "국가,산업,시장별로 우리의 최대 수출 경쟁국이 일본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최근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 향상은 향후 우리 수출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