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솔루션의 '숨겨진 강자'로 알려진 정소프트가 등록 후 가파른 주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3일연속 상한가 행진속에 시가총액순위도 17위로 껑충 뛰었다. 코스닥시장내 내로라하는 솔루션업체인 모디아 핸디소프트까지 제쳤다. 24일 장중한때엔 시가총액에서 안철수연구소까지 추월하며 새로운 '업종대표주'의 출현을 암시했다. ◇주가전망=정소프트의 강세는 신규종목 프리미엄과 함께 다른 보안솔루션업체보다 성장성 수익성 재무안정성 등이 우위라는 점이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펀더멘털과 수급측면에서 정소프트는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정소프트는 데이터·시스템분구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한다. 또 주력제품인 하드디스크 보안관의 경우 미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유럽 등 IT(정보기술)선진국으로 수출될 만큼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공인받고 있다. 서울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기술력 성장성 수익성 수출매출구성 시장점유율 등에서 동종업체 최고 수준"이라며 "등록 후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상로 볼때 동종업체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증권은 동종업체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에 25% 정도의 프리미엄을 가산할 경우 정소프트 적정주가는 3만1천원이라고 제시했다. 대주주 보호예수 지분을 제외한 공모물량(3백만주)중 국내 기관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2백10여만주가 1개월 이상 의무보호확약이 이뤄진 점도 추가상승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그러나 일반공모주식을 제외하고 현대투신과 현대증권 등이 장외에서 매입한 59만여주가 현재 상당한 평가익을 내고 있어 향후 이 물량이 차익매물로 나올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보안업체간 차별화를 이끌 듯=안철수연구소는 등록 후 당초 기대와는 달리 보안테마를 형성하기 보다 신·구업체간 주가차별화를 유도했다. 정소프트도 펀더멘털에 근거한 주가차별화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증권 성 연구원은 "보안종목들이 코스닥시장의 솔루션업체의 평균보다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을 이유가 없다"며 "안철수연구소 정소프트 등 펀더멘털상 최상위업체의 잇단 등록은 기존 업체의 주가거품을 제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