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좌석 예약을 과다하게 받는 바람에 일부 승객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항공기에 오르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24일 새벽 1시(미국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공항을 출발한 인천행 아시아나 213편을 타려던 승객 30여명이 좌석이 없어 탑승하지 못하게 되자 강력히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정은씨(42)는 "부인과 두딸이 한달전 좌석을 예약하고도 30여명의 다른 승객과 함께 탑승을 하지 못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항공사측에 수차례 확인과 대책마련을 요구했지만 무성의한 답변만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아시아나측은 이에 대해 평균 10% 가량 되는 탑승 취소율에 따라 예약을 추가로 받는 바람에 미 탑승자가 생겼지만 숫자는 8명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말썽을 빚은 비행기는 아시아나의 B747-400 기종으로 2백70석 규모다. 인천=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