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광고비를 줄이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광고단가 하락을 틈타 오히려 적극적인 광고공세를 펼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인 테일러 넬슨 소프레스의 자회사인 CMR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건축설비 판매업체인 미국의 홈디포는 올 3.4분기까지 2억7천7백80만달러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9% 늘어난 수치다. 홈디포의 라이벌기업인 로위스도 사상 처음으로 TV에 광고를 하는등 광고비를 전년보다 39%나 더 늘렸다. 광고업계 침체로 광고단가가 떨어지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기업홍보를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제약회사인 파마시아는 이 기간동안 지난해 동기보다 47%나 증가한 2억5천8백90만달러를 광고비로 쏟아부었다. 이 회사의 파울 피첸리 대변인은 "제약회사들은 경기가 좋지 않을 수록 새 제품이 나오면 즉시 선전을 해야 홍보효과가 크다"고 강조했다. 최근 AT&T로부터 분사한 AT&T와이어리스는 광고를 55%까지 늘렸다. 회사측은 광고비 증액은 경기가 좋지않았던 지난 7월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