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으로 시판금지된 비만치료제 펜펜(펜터민+펜플루라민)의 주성분이었던 펜터민(Phentermine)이 다시 살 빼는 용도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펜플루라민이 아닌 프로작,졸로프트 등 인기있는 우울증 치료제와 짝을 이뤘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펜터민+우울증치료제"혼합약품은 체중감량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더구나 이 혼합 비만치료제는 아직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다. 상황은 이렇지만 새 비만치료제의 등장은 비만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기존 약품들을 적절히 혼합한 약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리처드 애킨슨 위스콘신대 의대 교수는 이와관련 "미래의 비만치료제는 기존 약품을 결합시킨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나의 약품으로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어리석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킨슨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펜펜의 감량 효과가 체중의 15%정도이며 "펜터민+우울증치료제"로는 체중의 13%를 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펜터민은 40년 이상 다이어트약으로 사용돼 왔다. 특히 5년전부터 의사들이 펜플루라민과 함께 조제하면서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펜펜은 심장과 폐에 합병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판이 금지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