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는 지난 99년 4월 출시이후 매달 1천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대형차의 트레이드 마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 인기다. 대형차 시장은 전통적으로 수입차들이 강점을 보여왔다. 현대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이 차를 개발할 때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품질관리에 최대한 역점을 두었다. 에쿠스 전용공장을 갖춰 콘베이어를 계속 돌리지 않고 공정마다 멈추도록해 작업자들이 여유를 갖고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좌우 작업자가 작업내용을 점검하는 이중검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결함 예방에 만반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차별화된 마케팅도 에쿠스가 꾸준한 인기를 누리게 만드는 비결이다. 출시시점부터 고객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DB마케팅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외제 고급승용차와 경쟁하는 국내 유일의 승용차"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성공한 것. 또 에쿠스 전용 교양잡지를 발간하고 에쿠스고객만을 초청,골프대회를 실시하는 등 한차원 높은 마케팅기법을 도입하고자 노력했다. 지난 1월에는 현대자동차 남부지역사업실 잠원지점에 에쿠스 전담 정비공장과 A/S를 연계한 "에쿠스 전용 전시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이런 마케팅에 다양한 배기량의 모델을 추가로 선보여 출시이후 올해 11월까지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2백8천9백5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에쿠스는 절도감 있는 곡면과 역동적인 라인의 조화를 통해 균형감과 볼륨감을 동시에 느낄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또 오메가 V8 4.5 엔진을 탑재해 국내 최고인 2백70마력의 출력을 낼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 최초로 GDI(가솔린직접분사 방식)엔진을 적용,연비효율도 크게 개선했다. 안전면에서는 지능형 에어백 시스템(IAS)을 적용,충돌시 승객의 탑승여부와 안전벨트 착용여부,충격정도에 따라 총 6개의 에어백이 상황에 맞게 작동되도록 했다. 2002년형에는 커튼처럼 유리창을 완전히 감싸주는 커튼에어백을 적용해 탑승객의 충돌안전도를 대폭 향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