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내 모든 정보.가전기기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생활의 편의를 높여주는 홈네트워크 신기술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유선 중심의 종전 방식과 달리 무선으로 가전기기를 제어하거나 통신케이블이 아닌 전력선을 이용하는 기술도 나오고 있다. 홈 허브,홈PNA,VDSL 등 기존 제품에 비해 처리속도를 10배이상 향상시킨 첨단장비들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홈네트워크란 인터넷으로 냉장고 세탁기 TV 등 가전기기는 물론 휴대폰 PDA(개인휴대단말기)등 정보기기까지 모두 연결해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기술. 가령 외출중에도 휴대폰으로 집안의 세탁기를 작동시키거나 온도를 원격으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LG텔레콤은 최근 무선인터넷 업체인 팅크웨어와 공동으로 PDA 하나로 집안의 모든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무선 홈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고 사이버 아파트를 대상으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집안의 조명 및 온도 조절,창문 개폐,가전제품 제어,가스밸브 점검 등을 외부에서 PDA로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전력선을 이용한 홈네트워크 기술을 개발,경기도 수지 삼성아파트 1백여 가구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가정에 이미 설치돼 있는 전력선을 통신선로로 이용해 별도의 네트워크 배선이 필요없다는 게 장점이다. 인터넷 장비업체인 모보아이피씨(www.moboipc.co.kr)는 기존 전화선을 이용해 전송속도를 크게 높인 홈PNA(Phoneline Network Appliance) 제품을 선보였다. 이 장비는 양방향 처리속도가 10Mbps에 달해 기존 ADSL보다 빠르며 전화비를 추가로 부담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 엑스컴(www.exscoms.com)은 최근 전력선을 활용해 1백Mbps급의 초고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전력선통신 기술을 개발했다. 또 디지탈이지스(www.aegis.co.kr)는 가정에서 2대 이상의 PC를 별도의 허브(Hub)장치 없이도 연결해 사용할수 있는 퓨넷(funet) 제품을 개발했다. 통신업계는 내년부터는 홈네트워크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