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7:19
수정2006.04.02 07:20
광선으로 여드름의 원인균을 제거하는 방법이 새로 등장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은 최근 'IPL(Intensive Pulse Light)'이라는 신종 광선기기를 도입해 환자를 치료한 결과 80% 안팎에서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 치료 방법은 5백㎚ 파장대에서 피크를 이루는 초록빛의 강한 광선을 여드름 부위에 쪼여 여드름의 원인균인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를 박멸하는 것이다.
이 균은 포르피린이라는 광활성(光活性) 물질을 갖고 있는데 광선을 받으면 이 물질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서 스스로 파괴되는게 치료원리다.
이 원장은 "지난 11월초부터 4주간 60명을 치료한 결과 환자의 80%에서 붉은 반점이 옅어지는 등 여드름 증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2주 동안은 1주에 두번씩, 나머지 2주는 1주에 한번 치료하면 된다"며 "비록 IPL 치료만으로는 완치될 수 없지만 기존 치료와 병행하면 완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존 여드름 치료는 여드름균을 죽이는 연고를 바르거나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주종이며 약 3개월간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또 치료를 중단하면 곧바로 증상이 재발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 원장은 "IPL은 10분안팎의 짧은 치료시간을 요하며 등과 같은 넓은 부위의 여드름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게 장점"이라며 "주변 피부조직의 손상 등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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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